
내가 타려던 비행기는 한국시간(GMT+9) 3월 9일 오전 1시 20분에 출발해, 암스테르담에 (GMT+1) 오전 7시 10분에 도착, 8시 20분에 바르셀로나로 향하는 비행기로 환승하는 여정이었다. 그러나 인천공항에서 비행기 출발이 2시간 10분 지연된다는 공지와 함께 나의 항공권은 마드리드를 한번 더 경유해 바르셀로나로 향하는 여정으로 바뀌었다. 도착 시간은 6시간 35분 늦어졌다. 이걸로 그쳤으면 다행인데, 탑승을 5분 앞두고 보딩 시간이 5분 지연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고, 결국 인천공항에서 출발할 때는 3시 42분이었다. 비행 중 난기류를 만나서인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결국 착륙시간은 2시간 40분 지연되었다. 차라리 20분만 더 지연됐으면 지연 시간이 3시간을 넘어 지연 보상을 현금으로 ..

생애 첫 유럽여행을 간다. 원래 갈 예정이 없었다. 3월달에 군대에 갈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운전병으로 지원을 했는데, 생년월일 순 입영이라 내가 나이에 비에 늦게 군대를 가는 편이기에 당연히 3월 초 군대에 갈 줄 알았다. 입영일을 알 수 없고 2월 이전에는 시간이 안 되어 멀리 해외여행을 갈 수 없었다. 1월까지는 계절학기를 듣고, 2월 중순에는 가족여행이 잡혀 있어서 2주 이상 시간을 연속해서 비우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1월 말 발표된 입영일은 3월 말이었다. 그래서 3월 중순에 열흘 정도 해외여행을 급하게 계획했다. 군대 전역 후 차를 사기 위해 모으고 있던 돈과 장학금, 그리고 쿠팡 알바를 최대한 가면서 돈을 영혼까지 끌어 모아 유럽여행 계획을 잡았다. 보통 대부분 유럽여행은 한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