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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1박 2일간 코나 일렉트릭과 함께 강릉 여행을 다녀왔다.
전기차 차박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왜 캠핑에는 전기차가 제격인지 알게 되는 캠핑이었다.
27일 저녁에 강릉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렸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차박텐트를 설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처음 꼬리텐트를 설치해 보는 만큼 방법을 잘 몰라서 어쩔 줄 몰랐는데, 막상 설치를 끝내고 나니 일반적인 텐트를 설치하는 것 보다 훨씬 쉬웠다. 차박을 또 가게 된다면 다음 번에는 꼬리텐트는 정말 3분이면 다 칠 수 있을 것 같다.
저녁밥으로 가스버너로 밀키트를 요리해 먹었는데, 다음에 또 차박을 오게 된다면 가스버너가 아니라 전기 인덕션을 가지고 오면 될 것 같다.
캠핑을 시작할 때 남은 배터리 잔량은 54%
놀라운건 이 잔량은 100% 충전 이후 안산시부터 강릉시까지 265km를 주행한 뒤의 남은 배터리 잔량이다.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 17인치 모델의 환경부 공인 최대 주행거리는 417km이지만, 솔직히 겨울철이 아니고서야 평상시에는 항상 100% 충전을 하면 500km는 넘게 나온다. (에코모드, 공조 23도 1단 기준)
전기차의 최고 장점 V2L
덕분에 4천원을 주고 추가해야하는 캠핑장 전기 옵션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돈 굳었다. 자기 전 태블릿으로 축구를 보고 핸드폰을 충전하고, 샤워를 마친 뒤 V2L을 통해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할 수 있었다.
2열 시트를 접고 매트와 이불을 깔면 이 정도 공간이 나온다
따로 캠핑 전용 에어매트나 장비 따로 없이, 집에서 쓰는 이불 하나와 꼬리텐트, 가스 버너와 침낭, 토트박스 정도만 가지고 캠핑을 왔는데, 확실히 차박은 큰 텐트가 필요 없어 짐이 줄어든다는거도 정말 큰 장점인 것 같다.
키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솔직히 1-2열 사이 평탄화를 위한 장비가 없어도 괜찮았다. 1-2열 사이 빈 공간에 트렁크의 짐들을 옮겨 넣고, 2열 시트를 접어서 이불을 깔았다.
아침에 일어나고 나니 밤사이 언제 비가 왔냐는 듯 날이 아주 맑아졌다.
어제 밤에 사용했던 우산도 널어 말리고, 점심이 가까워지니 텐트의 물기도 말랐다. 비가 아침까지 계속 오면 텐트를 어떻게 정리하나 걱정했는데 잘 됐다.
27일 저녁 7시부터 28일 낮 12시까지 유틸리티 모드를 사용하는 동안 실내 공조와 V2L을 통해 약 10% 정도의 배터리를 사용했다. 56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를 사용했다.
내연기관 차량으로 17시간 공회전을 했다면 대충 공회전만으로 68L의 휘발유를 소비했을 테니. 10만원을 번 셈인가? 사실 애초에 국립공원이라 공회전을 하는 것 조차 불법이다. 그리고 어지간히 큰 차가 아니고서야 저 만큼의 휘발유를 실을 수 있는 정도의 차도 잘 없다. 하루에 15% 정도 전기를 사용한다면 3~4박 캠핑도 전기차는 거뜬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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