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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정을 축구 경기를 기준으로 맞추었기에, 마지막 일정은 파리 생제르맹 축구 경기 관람이었다.

파리 생제르맹의 팬은 아니지만, 축구팬으로써 메시의 은퇴 전에 메시의 플레이를  번은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같은  아스날 홈에서 크리스탈 펠레스와의 경기가 있었기에  경기를 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군대를 갔다오고 나면 메시가 은퇴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파리생제르맹의 경기를 선택했고, 아스날은 대신 홈이 아니라 풀럼 원정경기의 원정팀 좌석에서 경기를 보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이날 머무르던 숙소 도미토리에 새로 들어온 룸메이트들이 새벽까지  자고 떠들고, 코도 심하게 골아 잠을 제대로   바람에, 겨우 룸메이트들이 퇴실한  늦잠을 자고 12시나 되어서 숙소를 나섰다.

오후나 되어서 파리 시내에 도착해서, 화재 복구 공사가 진행중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바퀴 돌면서 구경하고, 점심으로 케밥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생트 샤펠 성당에 들어갔다.

생트 샤펠 성당은 관람 시간은 얼마  되었지만 입장 줄이 길이서 줄을 서다가 축구 경기 시간에 늦을까봐 걱정했는데, 막상 들어가니 그렇게 오랫동안 관람할 만한 규모는 아니어서 금방 관람을 마치고 축구를보러 갔다. 규모에 비해 입장료는 조금 비싼 편인데 스테인드글라스가 아름다워서 한번은 들어가  만한가치는 있는  같다.

경기장 앞에는 경기 시간을 30 정도 남기고 도착했는데, 다행히 팀스토어에 줄이 그리 길지 않아 머플러를   경기 시간 10 전에 자리에 앉았다.

내가 앉은 자리는 2 좌석이지만 그래도 완전 뒤쪽은 아니고 2 중간쯤 자리라 자리에 앉아서 선수를 구분하는건 가능한 정도였다. 메시랑 음바페가 뛰는게 보였다. 파리 생제르맹은 서포터들의 응원 열기도 정말 대단했다.

경기는 그닥 재미가 없었다. 전반전에는 그래도 괜찮은 공격 장면이 나왔지만 상대 키퍼의 엄청난 선방쇼에 막히고, 전반 막판 실점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마자 추가 실점을 하고, 이후 롱볼 축구만 계속됐다. 메시랑 음바페는 공격 진영에만있고 수비가담을 전혀 하지 못했다. 메시랑 음바페가 공을 잡고 있는 장면도 별로 없었다. 그저 후방에서볼을 돌리다 다짜고짜 앞으로만 롱볼을 때리고, 번번히 실패했다. 메시라도 그런 정확하지도 않은 롱볼은받아 넣기 어려웠다.

같은 시간 아스날은 크리스탈 펠리스에게 4-1 승리를 거뒀다. 그냥 런던에 남아 아스날  경기를 볼걸 그랬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메시가 뛰는 모습과, 득점은 아니지만 음바페에게 기가 막히게 찔러주는 패스는 봤으니 오늘 아니면 언제 메시의 플레이를   있겠나 생각했다.


경기를 끝나고 지하철역에 가니, 이제 진짜 모든 일정이  끝났다는 생각이 드니까  군대에 간다는 것도 실감이 났다. 군대에  생각을 하니 갑자기 우울해지고 눈물이 났다.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지하철 창밖으로 에펠탑을 보면서 울었다. 울면서 지하철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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