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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레이 EV 계약

sunwoo's 2023. 9. 27. 16:57


예전 게시글에서 레이보다는 캐스퍼를 사고 싶다고 한 적이 있다. 레이 전기차가 출시된다면 또 고민이 될 것 같긴 했다.

분명 출시 전에는 보조금을 받으면 2천만원 후반에는 구매가 가능한 전기차라는 소문이 돌아서, 사실상 가솔린 차량으로 마음이 굳어져 있었다. 가격이 공개되기 전 까지는 말이다. 실제 레이 EV는 보조금을 적용하지 않고도 2천만원 후반대라는 상상도 못한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됐다. 에디슨 EV Z 수준의 가격이다. 보조금을 받으면 사실상 레이 가솔린 모델의 풀옵션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원래는 에어 트림에 옵션을 아무것도 넣지 않으려고 했다. 2열에는 사람을 태울 일이 많이 없어 열선 시트나 2열 충전은 크게 필요하지는 않고, 풀 폴딩은 굳이 컴포트 옵션을 넣지 않아도 들어가고, 드라이브 와이즈 2는 가장 중요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빠져 있어서 넣을 생각이 없었다. 그나마 스타일 옵션 정도만 LED프로젝션 헤드램프 때문에 고민을 조금 했었다.

그러나 캐스퍼와는 달리 매장에 가서 딜러를 통해 계약하는 차량의 특성상, 딜러의 말에 현혹되었다. 내가 아니라 엄마가. 엄마가 옵션은 얼마 다 안하니까 넣자고 설득해서 결국 풀옵션을 구매했다.

지금 계약하면 내년 5월 정도에 차가 나온다고 하는데, 전역이 내년 9월이라 시기를 맞춰 줄 수 있는지 물으니 딜러가 그 정도는 맞출 수 있다고 한다. 전역하고 계약하면 전역 이후에도 한참 기다려야 할 거 같아 미리 계약했다.

초급속 충전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과 고속 171km라는 주행거리가 조금 마음에 걸린다. 안산에서 대구까지는 300km가 넘는데, 보통 배터리가 20% 이하로 떨어지면 충전을 하고 고속충전은 80%까지만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한번 대구를 왕복하려면 가는데만 두번은 충전해야 한다. 바로 충전을 한다면 다행이지만 포터가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를 점령하고 있고 연휴때는 가솔린 주유소도 줄을 서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걱정이 된다.

그래도 여전히 고민은 된다. 실내 공간은 레이지만 디자인은 캐스퍼가 더 마음에 들고, 기름값 부담은 적지만 충전 시간에 대한 걱정이 크다. 장거리를 한달에 두세번은 이동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주행거리는 큰 부담이다.

대신 레이를 사면 쿠팡이츠나 쿠팡친구 알바는 정말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캐스퍼보다 짐도 더 많이 실리고 연료비도 덜 들고. 캠핑을 가더라도 유틸리티 모드가 가능해 시동을 끄고 에어컨과 히터를 사용할 수 있다. 아직 차를 출고하기까진 1년 정도 더 남았고, 캐스퍼 EV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보고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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